제주ㆍ울산ㆍ충주 '공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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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공급 물량 적어…1순위 마감에 웃돈까지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제주 노형동에서 분양한 ‘노형2차 아이파크’ 아파트는 150가구 모집에 3085명이 몰려 평균 21.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정부청사 이주를 앞두고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청약 열기다.
청약 이후 모든 주택형에 3000만~5000만원씩 프리미엄(웃돈)도 붙었다. 노형동 S공인 대표는 “제주혁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주택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었던 상황이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2009~2011년까지 분양 가구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3년간 4030가구에 그쳤다. 연평균 1343가구로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 1개 단지 규모에 불과하다. 충북(6774가구)과 울산(6606가구)도 공급이 적었던 곳으로 꼽힌다.
공급 부족 영향으로 이들 지역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의 평균 아파트값은 2010년 10.2%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도 11.1% 올랐다.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도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6.2%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청약을 진행한 울산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3차’는 464가구 모집에 4693명이 접수해 평균 1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가 있는 충남과 가까운 충북지역 아파트도 2.4% 올랐다.
신규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선 이번 봄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제주혁신도시 A1블록에서 ‘제주혁신도시 휴먼시아’를 분양한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 214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 봉방동에서 ‘충주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 637가구다. LH도 6월 충북혁신도시 B1블록에서 107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충북혁신도시 휴먼시아’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정동에서 이달 ‘문수로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1085가구(전용 84~101㎡)의 대단지로 중소형이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