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는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와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호남권 분양 물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선 올초 분양한 ‘세종시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의 26.25 대 1을 시작으로 ‘세종엠코타운(12.5 대 1)’과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13.2 대 1)’ 등이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끝냈다.

현대건설은 내달 세종시 1-4생활권 M7블록에서 전용 84㎡ 단일형 876가구로 구성된 ‘세종시 힐스테이트’(조감도)를 분양한다. 1-4블록은 동쪽으로 원수산이 있어 녹지가 풍부하고 서쪽으로는 방축천이 흘러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중앙행정타운과 가까워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로 평가받는다.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며 세종시 주요 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호남권(광주·전남·전북)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와 전남, 전북의 아파트값은 전년보다 각각 23.5%, 14.9%, 17.3%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 8.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덕분에 미분양 가구 수도 크게 줄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호남지역의 미분양가구 수는 2010년 2월 1만2299가구에서 2011년 2월 4085가구로 감소했고, 지난 2월 말에는 2479가구로 뚝 떨어졌다.


금호건설은 오는 27일 전북 익산시 신동에서 신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익산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총 732가구 중 전용 84㎡ 212가구, 124㎡ 48가구 등 26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1,2층의 천정고를 2.5m로 높여 개방감이 뛰어나다. 금호건설이 최근 개발한 다기능 스마트 스위치도 적용된다. 동서로와 인북로, 무왕로, 익산대로 등 도로정비가 잘 돼 있어 주변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부산에서는 올해 분양하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도 선보인다. 동문건설이 내달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선보이는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은 3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만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으로 전용 59~113㎡로 구성됐다. 백양산이 인접해 있는 자연친화적 아파트로 우수한 조망권이 자랑거리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남해고속도로와 만덕터널이 가까워 시내, 외곽 이동도 편리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