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마크 파버 경고 "美증시, 심각한 조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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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CEO 엘에리언도 "경제전반 구조적 문제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가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회생 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용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에리언 CEO는 “실업률은 오랫동안 기록적인 수준이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이 미래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봐 여전히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12만개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여만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닥터 둠’(비관론자)으로 알려진 마크 파버(사진)도 “미국 증시가 심각한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를 마친 뒤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뉴욕증시에서 신고가 종목 수는 줄어들고 거래 규모도 감소했다”며 “이는 그동안 증시가 튼튼한 매수세 덕에 상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경제 회복세가 보통 이하 수준이라는 것을 분명히 나타냈다”며 “특히 경기에 민감한 광산주와 제조업주가 크게 요동치며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파버는 지난해 8월에도 약세장을 경고했었다. 당시 그가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본 이후 S&P500지수는 두 달 동안 14%가량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