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구두 한 켤레가 경매에서 4만3000유로(한화 6500만 원)에 팔렸다고 AFP, 커리어메일(couriermail)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4일 프랑스 툴롱 시(市)에서 진행된 프랑스 혁명 시대 공예품 경매에서 프랑스 루이 16세의 부인이었던 앙투아네트의 구두는 당초 3000유로(450만 원)에서 5000유로(750만 원)로 예상됐던 판매가를 훨씬 웃돈 4만3225유로에 낙찰됐다.

구두는 179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 가지 색상의 리본 장식이 달려 있는 슬리퍼 형태의 흰색 실크 뮬 구두다. 사이즈는 36.5(유럽단위·230~235mm)로 앙투아네트의 신발 치수와 일치한다고 경매 주최 측은 설명했다.

앙투아네트가 1790년 7월14일 '바스티유의 날' 1주년을 기념한 축제 때 이 구두를 신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가 된 이후 전설적인 사치로 프랑스인들의 분노를 불러 1793년 10월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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