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新르네상스] 벡스코, 시설확장·신사업으로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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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항만 등 클러스터 지원…국내외 빅바이어들 몰려
이 덕택에 부산특화산업과 관련한 국내외 빅바이어들이 벡스코에 몰려들면서 큰 시장을 형성해 기업들은 거래기회를 얻었다. 벡스코도 전시컨벤션을 키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부산특화 산업을 비롯해 벡스코에서 1년간 열리는 각종 행사가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9000억원을 넘어섰다”면서 “벡스코가 부산의 중심산업을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산 동·서권의 산업 연계고리는 전시컨벤션시설 확충으로 이어질 것으로 벡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21일 벡스코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시립미술관 앞에는 오는 5월 말 완공을 앞두고 2만㎡ 규모의 전시장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89%. 현재 가동 중인 벡스코 시설과 연결하는 다리공사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지붕 및 외부 벽체공사를 끝내고 실내 벽체 및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벡스코 시설 내에도 4002석을 갖춘 4776㎡ 규모의 오디토리엄도 외벽공사를 끝내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5월 중순께 공사가 마무리돼 6월1일부터는 대형국제행사를 동시에 2건 이상 열 수 있고, 다양한 문화이벤트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며 “전시컨벤션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벡스코는 제2전시장 시설 가동에 맞춰 새로운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부산권 기업들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11월14~16일)가 대표적인 행사다. 아트쇼부산(6월7~11일)과 부산국제사진 영상기기전(10월18~21일)도 준비 중이다.
지난 19~21일 전시회를 마친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서부산권의 낙동강 일대와 해운대에 요트관광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요트컨벤션도 준비하고 있다.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최고급 요트에서의 소규모 회의와 바이어 미팅 등이다. 비즈니스와 동시에 낚시 체험 등을 통한 이색이벤트로 부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면서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만의 특색 있는 맞춤형 컨벤션을 개최하겠다는 의도다.
자동차산업 전시회도 벡스코가 힘을 쏟는 분야다. 서부산권에 르노삼성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이 몰려 부산산업을 떠받치고 있어서다. 오는 5월 부산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국제모터쇼를 준비 중이다.
굵직한 국제회의분야 행사도 올해 다양하게 열린다. 전 세계 80개국 60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 206개국 5만여명이 참가하는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6월), 국제자성학회(7월), 세계물총회(9월) 등을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항만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항만협회총회, 세계 4대 조선해양전문전시회인 마린위크, 세계해양포럼 등이 벡스코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한눈에 보고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해양 관련 전시회와 컨벤션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