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용 조명 기술력 인정…기아차 등 대량공급 길 열려
2012년 매출 4100억원 목표
이 회사는 LED 조명 전문 계열사 엘이디라이텍(대표 이경재)이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인증제도인 SQ(Supplier Quality) 마크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루멘스는 엘이디라이텍 지분 3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엘이디라이텍은 루멘스가 조명용 LED 패키지를 공급하면 이를 갖고 모듈 및 조명을 생산, 수요기업에 납품하는 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루멘스 관계자는 “SQ 마크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에 부품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라며 “고급 차종에서 시작한 LED 램프 바람이 중·소형 차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자동차 전장용 조명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자동차 외장용 조명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도 호재다. 기아차가 조만간 출시할 고급 차종 K9에 사이드미러와 방향지시등용 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간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을 비롯한 외장용 LED는 오스람과 필립스 등 해외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외장용 LED는 내장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휘도와 신뢰도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루멘스는 올해 자동차용 조명 매출이 전년 50억원 대비 2배인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실내용 램프와 공장등, 경관등 등을 합한 LED 조명 전체 매출은 전년 263억원에서 6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주력 사업인 LED TV 등 디스플레이 분야 실적을 합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전년 3395억원 대비 약 21% 성장한 4100억원 정도다.
앞서 SK가 이 회사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이 같은 LED사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루멘스는 지난 1월 SK케미칼과 SK건설이 60% 출자한 인터베스트 신성장투자조합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유 대표는 “TV와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검증 받은 LED 기술력을 자동차 분야에서도 인정 받게 됐다”며 “LED 패키지와 도광판 기술력을 결합한 독창적인 LED 조명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