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순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넘어섰다. 정보기술(IT) 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12월결산 법인)의 2011년 상반기 순이익은 총 9조167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조4357억원보다 42.5% 급증한 수치다.

반면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0조2066억원에서 8조1036억원으로 20.6%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삼성그룹보다 1조643억원 더 많았다.

영업이익은 삼성이 현대차보다 2189억원 많았지만, 작년에 나타난 격차인 5조1479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냈던 LG그룹은 올해는 그룹 순위에서 6위로 밀렸다. LG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6조920억원보다 61.4% 감소한 2조3519억원이었다.

이밖에 포스코의 순이익은 지난해 2조5561억원)과 비슷한 2조5564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이익은 2.0% 늘어난 2조4417억원, 롯데그룹은 43.7% 증가한 1조7788억원, 두산그룹은 108.4% 늘어난 981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순이익은 68.3% 줄어든 4326억원에 머물러 10위로 내려갔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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