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여야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비판을 계기로 경쟁적으로 대기업 공격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심지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재벌개혁 없는 선진화는 불가능하다"며 "재벌개혁은 한나라당이 '부자 정당'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까지 주장하고 있을 정도다.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반대가 재벌 이기주의로 호도되고 대기업은 졸지에 타도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니 국회가 열겠다는 대 · 중소기업 상생 공청회는 대기업 정책을 공격하는 반기업 유세판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게 뻔하다. 이것도 모자라 국정조사까지 하겠다고 벼르는 형국이니 검찰이 피의자를 소환한 다음에 뒤질 것이 모자라면 엉뚱한 혐의를 밝혀내 결국에는 벌을 주는 별건 수사처럼 되고 말았다.
국회는 얼마 전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불러내 1인 본회의를 개최한 바도 있다. 말 안듣는 장관을 불러내 혼을 내주겠다는 발상이었지만 장관 1명에 기백명의 국회의원이 동원된 본회의라는 것이 얼마나 국회의 위신을 처참하게 만들었는지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민들이 의아했던 터였다. 지금 전경련 회장을 불러내 위신을 세우고 폼을 잡으며 호통을 치겠다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들은 진정 무엇이 위신이며 권위인지 이제는 아예 잊어버린 모양이다. 국회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의원님들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