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북쪽으로는 장학택지지구 조성중
춘천에도 미분양 물량 대부분 소진돼
‘I'PARK' 아파트 분양결과에 관심 쏠려


‘호반의 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춘천에는 아파트도 내(川)를 따라 들어서고 있다. 춘천 남쪽의 공지천과 북쪽의 만천천 주변의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공지천을 따라서 중앙하이츠 석사현진2차 뜨란채 포스코더샵 등이 포진해 있다면 만천천 주변으로는 두산 위브 한일유엔아이 KCC스위첸 등이 입주해 있다.

[춘천 아이파크②입지]내년 7월 이전예정인 춘천여고와 800m 거리
현대산업개발이 5월2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춘천 I'PARK'는 북쪽의 만천천 근처에 들어선다. 두산위브와 동쪽으로 이웃한 단지다. 동시에 춘천에서 민간아파트로는 3년 10개월 만에 공급되는 물량이기도 하다.

그만큼 춘천 분양시장도 그동안 얼어붙어 있었다는 방증이다. 한편으론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들어 분양여건이 차츰 호전되는 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2008년말 1,000여 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소진됐다. 그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는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산위브 아파트의 경우 32평형 매매가는 2억1천만원선으로 1년 전에 비해 3천만원정도 뛰었다.

전세가도 8천만 원에서 1억2천만~1억3천만 원으로 올랐다. 인구유입과 교통망 개통효과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인구는 올 3월말기준 1년 사이에 4,000여명이 늘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및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귀향인구가 증가한 게 요인으로 꼽힌다.
[춘천 아이파크②입지]내년 7월 이전예정인 춘천여고와 800m 거리
또 교통망 개통으로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자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올 1월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춘천지역은 6.22% 올라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춘천 I'PARK' 단지만 놓고 보면 단지 북쪽으로 들어설 장학택지지구가 유력한 개발호재로 꼽힌다는 평가다. 토지보상은 끝나고 토목공사 중인 택지지구로 아파트 22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장학택지지구가 개발되면 만천천을 따라 향후 춘천 동부권 주거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800m쯤 떨어진 곳에 춘천여고가 내년 7월 이전할 예정이다. 평준화 지역인 춘천에서 근거리 학교는 배정확률도 높게 마련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네이버로 잘 알려진 NHN연구소가 최대 350여명 수용규모로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것도 동네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요소라는 평가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새 회사가 들어오면 주택수요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