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상한제 폐지 움직임에 찬반투표로 결정
"분양가 올렸다 미분양이 더 큰 손해" 판단
4월 8일 지하철 안국역 근처 모델하우스 오픈


서울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 '래미안 리버젠'은 당초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4월8일부터 일반분양 절차에 들어간다.

3.22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추진되면서 분양시기 재검토 움직임이 나타나자 옥수12구역 조합은 3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은 일반분양가를 높게 받아야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드는 수익구조다.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일반분양가를 높여 분양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늦추려는 주택정비사업조합도 예상됐었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조합사업비 차입에 따른 금융비, 공사비등 많은 정비사업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일반분양이 조기 소진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분양이 발생하면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조합측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옥수12구역 조합이 당초 계획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려던 다른 조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옥수12구역 ‘래미안 리버젠’ 당초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삼성물산의 조합 이사회 결정에 따라 4월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옥수 '래미안 리버젠'은 지하 3층, 지상 7~20층 18개동에 1,821가구로 이뤄지는 대규모 단지다.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90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113㎡A 44가구 △113㎡B 17가구 △134㎡ 29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1,850만~1,950만원선으로 예정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을 1~9층에 배정했고 층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 적용한다. 저층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1,800만원 미만으로 잡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란 평가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출구 근처의 상설전시장인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2년 12월 예정이다. <분양 문의: (02)765-3327>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