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일본 대지진 여파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선진 7개국(G7)이 환율 안정에 공조하기로 합의해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소비자와 관련된 품목의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생태는 대체재인 냉동명태로 수요를 유도하는 등 단기적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국내 석유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석유 가격은 1~2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흐름을 반영한다"며 "다음주에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국내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일 배럴당 111.18달러에서 17일 106.1달러로 4.6% 하락했다.

임 차관은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액화천연가스(LNG)도 올해 필요 물량의 98%를 확보, 수급 불안은 없을 전망이다. LNG는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증가,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