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복합단지인 경남 창원의 '더시티세븐',임대 분양 중인 복합몰인 대구 대흥동의 '대구스타디움몰'.

이 두 가지 복합시설의 공통점은 ㈜도시와사람이란 디벨로퍼가 사업을 시행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한국판 롯폰기힐스'를 표방하며 이목을 끈 '더시티세븐' 건립 이후 복합몰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어 디벨로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시티세븐은 주거를 비롯 업무,쇼핑,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다. 2008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창원시 컨벤션센터와 연계해 건설됐다. 연면적 43만㎡에 쇼핑몰,특1급호텔,무역센터,오피스텔,아파트 등으로 구성됐다.

더시티세븐은 미국의 저디파트너십과 국내 에이그룹이 설계를 맡았다. 일본 롯폰기힐스를 설계한 저디파트너십은 더시티세븐을 천편일률적인 쇼핑몰이 아닌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롯데마트와 CGV,반디앤루니스와 같은 대형업체는 물론 패션,식음료 등 190여개 유명 브랜드 상가가 입점했다.

더시티세븐 내 321실 규모의 특1급 '시티세븐풀만호텔'은 로비에서 객실까지 호텔 전체를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갤러리 호텔이다. 사진작가 김중만의 연작 '플라워' 338점을 전시하고 있다. 900여석 규모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으며 비즈니스센터를 둬 회의 공간도 제공한다. 2008년 10월 창원에서 열렸던 람사르총회 공식 주관호텔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조명을 디자인한 호주의 LDP사가 경관조명을 맡는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 그룹이 더시티세븐 건립에 참여했다. 사업비로 8000억원이 투입됐고 시공은 GS건설,현대건설,KCC건설이 담당했다.

지난 4월 임대분양을 시작한 도시와사람의 '대구스타디움몰'은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 상가다. 5만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세워지며 연면적은 4만6635㎡다. 한건물 안에서 쇼핑,외식,놀이,휴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몰링형 상가'로 조성된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채광이 가능한 원형 광장(선큰가든)을 중심으로 모자이크 무늬로 꾸며진 산책로가 조성된다. 벽면을 따라 점포가 둥글게 배치돼 있다. 복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쇼핑과 휴식,놀이를 즐길 수 있다. 창원의 더시티세븐을 설계한 미국의 저디파트너십이 마찬가지로 설계를 맡았다.

대구스타디움몰은 20년 장기임대로 일반 분양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3.3㎡당 분양가는 950만~1160만원 선으로 대구 중심상권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차량 10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있다.

대구의 대표적 주거지역인 수성구 지산 · 범물단지와 시지 · 사월 · 증산단지가 반경 5㎞ 안에 있다. 대구 지하철 3호선도 들어올 계획으로 접근성과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다.

특히 내년 8월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가 대구스타디움몰에 들어선다. 쇼핑몰 오픈과 함께 대규모 스포츠대회가 개최돼 고객 유치가 순조로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