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강남 3개구의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4만80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이는 작년 6월(4만2971가구)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많은 거래건수다.3월(3만7398가구)에 비하면 9.1%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1만6694건의 거래가 신고돼 역시 작년 6월(1만9643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에선 5503건이 신고된 가운데 강남 3개구(강남 서초 송파구) 거래량이 2200건을 차지했다.강남 3개구의 거래건수는 2006년11월(2743건)이후 가장 많았다.지난 3월(1186건)보다 거의 배가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4월 신고분 아파트는 지난 2월 계약분 4000여건,3월 계약분 1만9000여건 등을 포함한 집계치이다.

강남 3개구에선 집값도 많이 올랐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형(6층)은 9억6000만원과 9억5500만원에 각각 거래돼 1월의 8억55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억원이 올랐다.같은 주택형 7층은 9억3500만원과 9억5000만원으로 신고됐다.이는 작년 6월(9억4500만원)의 가격대를 회복한 것이다.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전용 73㎡형(1층)은 최고 10억2500만원에 매매돼 정확히 1년만에 다시 10억원대로 올라섰다.3층은 최고 9억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90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 추진건으로 큰 관심을 모은 잠실동 주공5단지 가격은 2월이후로 큰 변동이 없었다.이 아파트 전용 77㎡형(9층)은 11억1000만원에 팔려 지난 2월 이후 값이 그대로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