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광 대표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때를 잘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미련을 두지 않는 냉철함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남 대표는 서울 노원구와 용산구 등 주로 강북에서 재개발 및 주변 지역 투자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2002년에는 노원구 중계동 A아파트 139㎡(42평)형에 여윳돈 1억원과 담보대출금 2억원 등 3억원을 투자했는데 4년 만인 2006년 8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4년 새 집값이 335% 오른 것이다. 그는 "강북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구이고 '교육특구'인 은행사거리를 끼고 있는 데도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6년에는 용산 동자동에 있는 59㎡(18평)형 단독주택 급매물을 2억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5개월 새 8000만원 올랐다. 인근에 있는 재개발구역의 영향을 받아 이곳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같은 해 토지 매입을 상담하러 온 한 고객에게 용산구 후암동 200㎡(60평대) 규모의 단독주택을 추천했다. 당시 7억1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계약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두 달 동안에만 3억원이나 뛰기도 했다.
남 대표는 "부동산 활황기였던 당시에는 용산에서 한 달 만에 3.3㎡당 가격이 500만원 이상 뛰어오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남 대표는 "용산을 비롯한 강북 재개발지역의 집값이 이미 많이 올라있는 데다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하기 힘들어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수익률을 높이려면 시세보다 훨씬 싼 급매물을 잡은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때를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