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곳 1만244가구
계약후 바로 실거주 가능

지방권 미분양 아파트에 세제 등 각종 지원혜택이 잇따르면서 입주율이 높은 미계약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입주율이 70%를 넘은 단지의 경우 교통·환경 등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 많은 데다 정부가 추가 지원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를 시작한 지방권 아파트 가운데 입주율이 70%를 넘으면서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는 곳은 총 15개 단지로 집계됐다. 총가구수 기준으로는 1만244가구로 단지별로 최대 30%까지 미계약분이 남아 있어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시공한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1564가구)'의 경우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입주율 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국제 비즈니스·상업중심 지역인 센텀시티와 가깝다. 대우건설이 시공해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푸르지오(1824가구)'도 2000가구에 육박하는 초대형 단지로 이미 입주율이 70%를 넘었다. 현재 90여가구 미계약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가야기독병원 등 편의시설과 가깝다. 이 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강원 원주시'반곡 I'PARK(1335가구)'와 포스코건설이 지은 충남 계룡시 '계룡더샵(987가구)'도 입주율이 70%를 넘은 가운데 12~20%의 잔여 물량을 가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를 매입해 다주택자가 되더라도 양도세 중과 배제(2008년 11월3일~2010년 12월31일까지 취득하는 지방 미분양 주택분)와 장기보유특별공제(연 8%,최대 80%)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계약 후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이런 조건을 갖춘 미계약 아파트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