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봉지구 동일하이빌과 동부센트레빌의 대형 아파트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111~112㎡형 아파트가 2순위 안에 모두 청약을 마친 반면 161㎡형 이상 주택은 17일 3순위 청약이 마감될 때까지 모두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동일하이빌은 159㎡형 이하 5개 주택형은 모두 2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하지만 161㎡형 이상 아파트가 737가구가 공급됐으나 304명만 청약에 응해 0.41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95㎡(58가구)와 206㎡형(54가구)은 각각 9명과 16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117가구 중 14가구가 공급된 161㎡형이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낸 주택형이었다.

동부센트레빌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4개 주택형 가운데 가장 큰 189㎡형이 순위 내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118가구 모집에 58명만 청약에 응해 청약경쟁률이 0.5 대 1도 넘어서지 못했다.

용인 지역 아파트는 작년 하반기 이후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래미안동천 등 일부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대형 아파트 분양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하반기에 청약 신청을 받은 성원상떼빌 한양수자인 등이 모두 순위 내 마감을 하지 못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여왔다.

성원상떼빌 299㎡형(6가구) 300㎡형(6가구)과 한양수자인 180㎡형(10가구) 등은 단 한 건의 청약도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신봉지구는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아 주택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다"며 "신봉지구 대형 아파트가 3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을 못한 것을 보면 당분간 대형 약세가 지속될 가능이 높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