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종, 석유제품 수입관세 인하 영향 미미..CJ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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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투자증권은 26일 석유제품 수입시 할당 관세가 인하됐지만 그에 따른 수입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유업체들에 심리적인 압박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유류세 10% 인하에 이어 4월1일부터 석유제품(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3%에서 1%로 인하키로 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정유 4사 중심의 국내 유통시장 과점체제를 개편하는 안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주유소 복수상표제 활성화, 대형할인점 등의 자체상표(PB) 주유소 진출 허용 등 시장경쟁 촉진을 통한 가격인하 유도가 핵심이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관세 조정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모두 할당관세가 1%로 동일해져 수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높아지긴 하겠지만, 고유가 및 높은 해외 정제마진 하에서는 내수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져 2%P의 할당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입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려면 내수마진 개선, 수입사의 신용도 회복, 석유 수입시 다양한 규제(비축의무 등) 완화 등의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유시장 신규 진입시 유통망 및 수송망 등 상당한 투자부담도 걸림돌이라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비교적 강도 높은 석유 유통구조 개편 압박은 국내 정제마진 회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정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SK에너지 53%, S-Oil 60% 등 국내 정유사의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SK에너지의 경우 영업익 비중이 정유 41%, 화학 35%, E&P 12%, 윤활유 12% 등으로 다양화되어 있어 과거에 비해 내수 경쟁심화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와 무관하게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봤다.
한편, 작년에 2064억원의 석유수입 매출을 기록한 남해화학은 관세인하 효과로 일부 수혜가 예상되나 전체 실적대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밖에 국제 정제마진 및 P-X(파라자일렌) 등 화학제품마진이 회복세지만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사 주가는 급락세여서 상대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해외업체 주가와 비교해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정부는 지난 10일 유류세 10% 인하에 이어 4월1일부터 석유제품(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3%에서 1%로 인하키로 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정유 4사 중심의 국내 유통시장 과점체제를 개편하는 안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주유소 복수상표제 활성화, 대형할인점 등의 자체상표(PB) 주유소 진출 허용 등 시장경쟁 촉진을 통한 가격인하 유도가 핵심이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관세 조정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모두 할당관세가 1%로 동일해져 수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높아지긴 하겠지만, 고유가 및 높은 해외 정제마진 하에서는 내수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져 2%P의 할당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입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려면 내수마진 개선, 수입사의 신용도 회복, 석유 수입시 다양한 규제(비축의무 등) 완화 등의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유시장 신규 진입시 유통망 및 수송망 등 상당한 투자부담도 걸림돌이라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비교적 강도 높은 석유 유통구조 개편 압박은 국내 정제마진 회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정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SK에너지 53%, S-Oil 60% 등 국내 정유사의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SK에너지의 경우 영업익 비중이 정유 41%, 화학 35%, E&P 12%, 윤활유 12% 등으로 다양화되어 있어 과거에 비해 내수 경쟁심화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와 무관하게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봤다.
한편, 작년에 2064억원의 석유수입 매출을 기록한 남해화학은 관세인하 효과로 일부 수혜가 예상되나 전체 실적대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밖에 국제 정제마진 및 P-X(파라자일렌) 등 화학제품마진이 회복세지만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사 주가는 급락세여서 상대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해외업체 주가와 비교해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