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발 중인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는 이름 그대로 베트남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랜드마크 타워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부터 예사롭지 않다.

윤흥식 경남기업 홍보상무는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는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천도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에서도 핵심 프로젝트"라며 "국내기업의 베트남 단일 투자사업으로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2010년 준공되는 이 건축물은 대지 4만6008㎡(1만3917평) 규모에 호텔 372실,서비스드 레지던스 364실,오피스 36개층 등 70층 빌딩 1개동과 47층 아파트 3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건립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에 달하는 연면적 57만8957㎡ 규모로,특히 기존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바나코넥스 아파트타워(34층)의 2배에 달하는 최고층이자 세계 17위에 해당하는 336m 높이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10억5000만 달러.우리 돈으로 따지면 9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남기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기대수익률을 연 12.3%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8월 우리은행,부국증권 등과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 개발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우리은행과 부국증권이 금융주간사를 맡아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5억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경남기업 자체 자금 및 현지 분양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곳은 호텔(372실),서비스드 레지던스(298실),아파트(910가구),오피스,쇼핑몰 등으로 구성된다.

최고급 5~6성급으로 설계된 호텔 부문은 스타우드,인터컨티넨탈,힐튼 등 국제 호텔 전문 운영업체에 위탁할 예정이다.

오피스존(zone)에는 상위층을 위한 헬스케어 센터와 국제비즈니스 센터 등을 배치해 다국적 기업을 유치시킬 계획이다.

쇼핑몰 등 판매시설에는 백화점과 면세점,명품 상가를 비롯해 세계 비즈니스 여행객과 미식가를 위한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아파트 분양시기는 내년 초로 잡혀 있다.

강창모 경남기업 사장은 "하노이 현지에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호텔과 오피스,고급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어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경남하노이 랜드마크 타워는 한국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이번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대우건설,코오롱건설 등과 함께 하노이 뚜리엠 지구에서 따이호따이 신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