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상반기에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기 기준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달러가량 증가한 14억32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월간 흑자폭은 작년 11월(42억4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3~4월 적자폭이 워낙 컸던 탓에 상반기 전체로는 14억32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6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낸 것은 수출 호조 덕분이다.

6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5.3%(통관기준)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11억7000만달러 늘어난 34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도 상품수지가 1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의 126억달러 흑자를 웃돌았다.

그러나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확대돼 상반기에만 105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6월 중 적자폭도 15억2000만달러로 전달(14억8000만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주범은 여행수지.여행수지는 6월 중 13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5월보다 1억4000만달러가 확대된 것이다.

상반기 전체로는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72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자본수지는 6월 중 14억6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예금은행들의 단기 외화 차입은 계속 늘었지만 내국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꾸준히 이어진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