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서울 신도림 역세권에 최고 51층 높이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가 50여만명에 달하는 신도림역 일대는 최근들어 기존 공장터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는 지역이다.

대성산업이 개발하는 복합단지(조감도)는 신도림역 일대의 개발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2010년 완공되면 이 지역은 물론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상업·문화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주거,업무,여가 원스톱 해결

15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옛 대성연탄공장 부지에서 복합단지인 '대성 디큐브씨티'가 공급된다.

사업부지는 총 2만5651㎡(8000여평) 규모로 51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과 업무·상업시설 2개동 등 4개동이 지어진다.

연면적은 32만9457㎡(10만여평)에 달한다.

이 복합단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호텔,컨벤션센터,오피스는 물론 대형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과 마니아영화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성 디큐브씨티는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 복합단지인 '롯폰기힐스'의 전체 개발 콘셉트를 짜고 기획을 맡았던 모리도시기획이 참여하는 국내 첫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설계도 롯폰기힐스를 직접 설계했던 미국 저드사가 맡아 기존 복합단지와는 크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대성산업 측은 강조하고 있다.

주택은 총 524가구가 분양되며,82~277㎡(25~84평형)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지상 31층 높이에서 2개 쌍둥이 빌딩을 잇는 스카이브리지가 설치되고 그 안에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단지는 지하 신도림역과 직접 연결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1평)당 2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시점에 소유권 등기이전을 마치면 곧바로 전매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이달 20일 신도림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문을 연다.

◆신도림 역세권 개발 한창

현재 신도림 역세권에서는 총 7만9400㎡(2만4000평)에 달하는 주변의 공장부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복합전자유통센터 등의 개발이 한창이다.

2010년 '대성 디큐브씨티'가 조성되면 신도림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된다.

우선 신도림역 남쪽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출하장 자리에는 지상 40층 높이의 테크노마트가 오는 12월 들어선다.

서북쪽 한국타이어 공장 부지에는 연면적 18만4800㎡(5만6000여평) 규모의 오피스텔 단지인 '대우미래 사랑시티'(오피스텔 664실,오피스 405실)가 연말께 입주를 시작한다.

구로구청은 신도림역 주변의 대규모 개발과 맞물려 도림천 복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구로구청 측은 2008년까지 도림천을 청계천과 같은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개발호재들로 신도림 일대 아파트 값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도림역 주변의 대표적인 아파트인 대림 e-편한세상 1~7차 4224가구는 시세가 3.3㎡당 1500만~2200만원,4차 158㎡(48평형)는 9억5000만원 선으로 최근 1년 사이에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