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 측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넷에서는 양측을 지지하는 네티즌들 간 공방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의 공식 홈페이지인 '유시민의 인터넷 진지'(www.usimin.net)는 이달 1일부터 '오늘의 라이브 폴(Poll)' 코너에서 '지지율 2% 정운찬이 마침내 뜻을 접었다.
합쳐서 3%밖에 안되는 정동영 김근태는 왜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을까'란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답변으로 제시된 항목은 '지분 보장을 위해''마지막 계급장이니까' 등 악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정동영 전 의장 측이 확인한 지난 10일 오후까지의 문항별 답변율은 '지분 보장을 위해'(36.9%),'아직 잘 몰라서'(27.2%),'마지막 계급장이니까'(18.5%),'대통령이 되려고'(16.4%),'경주 완주의 사명감'(1.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 측은 "친노 진영이 아닌 후보들을 죽이기 위한 음모일 뿐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유 장관이 직접 사과해야 하고 당에서는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근태 전 의장 측도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키우고,맞지 않으면 죽이는 구태정치가 자행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설문조사는 당초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공지돼 있었지만 정 전 의장 측이 거세게 항의하자 11일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