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과 신길뉴타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19일부터 시행될 토지거래허가제로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지역은 이미 지난 9월15일 예정지로 발표된 이후 토지가격이 평당 200만~300만원 정도 올랐으나,17일 재정비 시범지구로 확정됐다는 소식으로 매수 문의는 종적을 감춘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다 올해를 넘긴 후에는 가격이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7일부터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는 토지거래가 끊긴 지 오래다.

성북구 장위동 건국공인 허정배 대표는 "매수세가 꽤 있었는데 앞으로는 완전히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신길뉴타운 인근 신길동 블루칩랜드공인 김승대 대표는 "3개월쯤 지나면 형편이 어려운 집주인들은 평당 100만원 이상 가격을 내려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위뉴타운은 현재 빌라 10평(대지지분) 기준으로 평당 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다가구주택 호가도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

신길뉴타운 역시 빌라 10평이 평당 2000만원대,다가구는 1200만~14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세운상가 일대는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호가가 평당 5000만~1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