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4개 단지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4개 단지는 각기 뉴타운 후광효과와 강남권과 인접한 노른자위 택지지구라는 차별화된 특장점을 갖고 있어 모델하우스마다 내집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위 대명 루첸'은 서울 강북 뉴타운 인근에서는 드물게 공급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예비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풍산 동원베네스트'는 강남권에 가까운 좋은 입지에다 입주 시점에서 전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돋보였다.

또 '도림 아이파크'는 브랜드의 유명세에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주상복합인 '울산 위브더제니스'는 지역 내 최고층(48층)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장위 대명 루첸' 뉴타운효과 기대

대명종합건설이 성북구 장위동에 선보인 '장위 대명 루첸(611가구·24~45평형)'은 올 들어 서울에서 나온 개별 단지 가운데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대단지다.

특히 입지가 2·3차 뉴타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장위뉴타운(55만평) 초입에 위치해 있어 향후 강북권 개발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24평형의 경우 발코니를 터 얻을 수 있는 추가 면적이 7.8평에 달해 실 주거공간이 30평형대 아파트와 맞먹는다.

대명은 모든 가구의 발코니 트기 공사를 무료로 해줄 방침이다.

분양가는 24·33평형이 평당 1200만~1300만원,38·45평형은 평당 1450만~153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풍산 동원베네스트' 전매가능

동원시스템즈가 선보인 '풍산 동원베네스트'(217가구·32평형)는 풍산지구에서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알짜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3.5베이로 설계됐고 최상층 20가구는 다락방과 옥상 테라스가 제공된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 선으로 지난 3월 공급된 동부건설 '풍산 센트레빌'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재철 분양소장은 "입주 시점에 가서 소유권 등기이전을 마치면 곧바로 매매가 가능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림 아이파크' 중도금 무이자

현대산업개발이 인천 남동구 도림지구에서 공급하는 '도림 아이파크'(349가구·34~48평형)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다 전 평형에 대해 중도금(분양가의 60%) 전액 무이자 대출이라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워 이날 오전에만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민간 택지지구인 도림지구에서 나오는 두 번째 물량으로 오는 8월 입주가 시작되는 논현지구와 맞붙어 있어 논현지구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논현지구를 잇는 연결도로의 4차선 확장공사가 올해 안에 완료되고 단지주변으로 제3경인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된다.

방마다 옵션을 통해 온돌마루를 깔 수 있고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가 조성된다.

분양가는 평당 750만~800만원 선이다.


○'울산 위브더제니스' 랜드마크

두산산업개발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신정 위브더제니스'는 남구에서 가장 높은 48층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란 점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278가구(44~94평형)와 오피스텔 52실(35~49평형)로 구성됐다.

48층 최상층에는 94평형 펜트하우스 4가구가 들어선다.

외출 전에 승강기를 미리 부르는 '엘리베이터 콜' 시스템이 설치된 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펜트하우스는 1300만원) 선.

김진성 분양소장은 "태화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앞에 3만평 규모의 대나무숲 자생공원이 위치하는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정호·노경목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