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야가 대규모 현대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01년 준공한 장기동 현대 청송마을에 이어 고촌면 신곡리와 향산리 등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3개 지역의 면적을 합치면 27만평에 달해 김포에 '현대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현대건설이 27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현대아파트는 10만평 부지에 57개동 2605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이곳은 준공 이후 김포 최대의 매머드급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김포 초입에 위치한 신곡리 현대아파트 부지는 48번 국도,올림픽도로,김포IC,외곽순환도로 등과 연계되는 사통팔달의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픈한 이곳 모델하우스에는 지금까지 5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화성 동탄신도시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내방객을 감당하지 못해 화장실 물이 끊겼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동안 김포를 대표했던 랜드마크는 현대건설이 2001년 준공한 장기동 청송마을(2511가구)이다.


이 아파트는 조경,마감은 물론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도 김포 최고 수준이다.


고촌에서 약 12~15km 떨어진 청송마을은 분양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이 노구를 이끌고 현장을 방문해 "김포의 압구정동으로 지으라"고 독려했던 일화를 남기고 있다.


이후 이곳이 김포신도시 예정 부지 한복판에 편입되자 현지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선견지명'이 회자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2008년 상반기에 김포에서 제3차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촌면 신곡리에서 5km 떨어진 고촌면 향산리 9만5000여평 부지에 2500여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곡리 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체 사업으로 추진되며 고촌 현대와 맞먹는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은 김포신도시로 연결되는 올림픽대로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고 한강 하구변에 위치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2조원에 달하는 신곡리 및 향산리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김포 도시개발사업단'이라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고촌 모델하우스에는 아예 이지송 사장의 전용 집무실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사운을 건 현대건설의 강한 의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정흥민 고촌 분양소장은 "김포 현대아파트 '빅3'는 김포는 물론 인천 일산과 서울 강서구를 통틀어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춘 서부권의 메카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