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최대 생활환경 가전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관계사인 판매·유통법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완료해 매출 1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회사는 1998년 국내 처음으로 렌털시스템과 사후관리 서비스 조직인 '코디'를 전격 도입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의 수요와 소비자의 욕구를 예측해 시행한 렌털마케팅은 고가의 정수기를 일시에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2001년에 렌털회원이 70만명을 돌파했고 2002년 3월 100만명,2003년 4월에는 200만명을 돌파해 새로운 마케팅 성공사례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에는 렌털 회원 300만명을 넘어섰다. 웅진코웨이의 렌털 마케팅과 코디 시스템은 동종 업계가 앞다투어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다른 산업부문까지 벤치마킹하는 등 경제·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합병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제품에 웅진코웨이개발에서 제조·판매해온 비데 연수기 등 건강가전과 시스템 부엌가구를 추가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내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정수기 공기청정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의 환경가전과 부엌가구를 결합한 빌트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전기밥솥 청소기 가전기 등 시장판매 위주의 생활가전부문을 자회사인 웅진엔텍에 양도하고 주력사업인 렌털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정수기업계 최초로 직영점 형태의 '렌털 하우스(Rental House)'1호점을 서울 대치동에 열었다. 방판 위주의 기존 판매망에 브랜드숍을 결합시킨 새로운 유통 혁신을 시작한 것이다. 렌털하우스는 웅진코웨이의 모든 제품을 전시해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및 렌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직영점 내에서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게 함은 물론 렌털하우스 밖에 행인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맑은샘'이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또 산소존 발마사지존 비데·연수기존 등을 설치했다. 기존 유통채널인 방문판매에서 확인이 어려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등의 기능을 소비자가 실제로 작동하고 체험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렌털하우스를 전국의 대형 아파트단지나 주택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올해 안으로 50개,내년 말까지 200여개 지점으로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또 합병을 통해 결집된 역량과 탄탄한 내수기반,배가된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제품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렌털과 코디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