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강북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대책의 핵심에서 한 발 비켜있는 데다 강북 광역개발이 시행되면 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4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 대책을 주시하며 관망세 속에 수요가 실종된 강남과는 달리 강북은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상적인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굿모닝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뉴타운과 광역개발로 이 지역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그동안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상계동 주공단지의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저층인 주공 5단지 11평형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4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중층 주공단지들도 최근 리모델링의 9평 상한선이 없어지면서 관심이 한층 높아져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