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시된 5백86만가구의 단독.다세대.중소형 연립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에 있는 단독주택(연면적 1천33평)으로 가격이 74억4천만원에 달했다. 이 주택은 대지 6백45평에 지하 3층,지상 2층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 부자동네는 역시 서울 강북 단독주택 최고가 상위 10걸 중 7곳이 서울 강북에 있는 집이었다. 강남권은 방배동(5위) 역삼동(8위) 등 2곳 뿐이었다. 특히 10위권 중 5곳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어 알려진 대로 부자동네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서울지역의 구별 상위 10위권 주택의 가격은 △용산구(한남.이태원동) 30억~74억원 △성북구(성북동) 30억~53억원 △강남구(역삼.논현동) 27억~42억원 △서초구(방배.서초동) 17억~50억원 등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의 상위 10위권 주택가격이 20억~22억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중소형 연립은 95%가 1억원 미만 전국의 다세대 주택(1백32만가구)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주택(87평)으로 14억6천3백만원이었으며 10억원을 넘는 주택은 6채 뿐이었다. 또 중소형 연립주택(35만가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63평)이 8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상위 10걸이 모두 서울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북보다는 강남권에 몰려 있었다. 반면 최저가 주택은 다세대.연립주택 모두 전남 고흥군 도양면 봉암리소재 주택으로 1백만원에 고시됐다. 청담동 주택 1채를 팔면 이 주택 1천4백63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들 주택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인 9억원(1가구 기준)을 넘는 주택은 고작 13채였으며 전체의 95.8%는 1억원 미만이었다. 금액별로는 △1천만원 미만이 1만4천가구(0.81%) △1천만~5천만원 미만 1백20만가구(71.9%) △5천만~1억원 미만 38만가구(23.1%)였다. 10가구 중 7가구는 5천만원 미만인 셈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