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에서 주택 1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땅 면적이 10년 새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공공택지 면적과 이곳에 건설된 아파트 등 주택 가구수를 토대로 가구당 택지면적을 산출한 결과 1가구를 건설하는데 평균 70.7평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구당 택지면적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5년(38.7평)보다 82.9%(32평) 증가한 것으로 2003년(60.5평)에 비해서도 16.9%(10.2평)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공공택지에 대한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된 데다 친환경 주거여건이 강조되면서 공원 등 녹지나 기반시설 면적 등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 한 채를 짓는 데 투입되는 공공택지가 그만큼 더 많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