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서울 강남권 인기 아파트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3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 우성아파트를 비롯 은마아파트,송파구 잠실 우성아파트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들이 4일부터 줄줄이 경매에 들어간다. 지난해까지 경매 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인기 아파트들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먼저 4일 서울동부지법 경매에서는 송파구 잠실 우성 53평형과 오금동 현대 46평형이 각각 입찰에 들어간다. 모두 1회차에 유찰돼 당초 감정가보다 20% 낮은 8억4천만원과 5억6천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또 11일 서울남부지법 경매에는 강북의 인기 주거지인 양천구 목동 아파트 2건이 2회차 물건으로 나온다. 이어 14일과 16일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경매에는 강남구의 핵심 아파트들이 줄줄이 경매에 부쳐진다. 대치동 개포우성 45평형,은마 34평형 등이 등장한다. 이처럼 강남권의 인기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무더기로 경매시장에 나온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10·29대책 발표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격과 향후 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을 꼽았다. 지난해까지는 경매로 나온 강남권 아파트들이 입찰에 들어가기 전에 가격이 뛰어 경매 취하 사례가 많았지만 10·29대책 이후 가격이 정체를 보이면서 아파트를 포기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