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1차 분양에 나선 6개 업체가 29일 무주택 우선청약을 시작으로 청약률 높이기 경쟁에 들어간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25일 모델하우스를 연 이후 주말에만 7만여명이 방문한 사실에 크게 고무돼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집객 유도에는 성공한 만큼 이를 실제 청약으로 연결시키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입지 브랜드 가격 평면설계 등에서 특화된 장점을 내세워 청약률 끌어올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6개 업체의 청약마케팅은 30일 실시되는 용인 및 수도권 1순위 청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외로 많은 청약대기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분양 1라운드' 성적에 대해서는 대만족"이라며 "그러나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가수요가 거의 사라진 만큼 실제 청약률이 어떨지는 아직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형 택지개발지구인 데다 업체들이 동시분양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띄웠기 때문에 청약률도 당초 예상치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30평형대는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으나 40평형대 이상은 3순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말에만 7만명 몰려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인 지난 25일 2만여명이 찾은 데 이어 26일 3만여명,27일 2만여명 등 3일간 모두 7만여명이 몰렸다. 성기대 한라건설 부장은 "주말에는 실수요자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실질적인 질문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동일토건의 경우 당초 준비한 안내책자 4만부가 동이 나 1만5천부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 회사 박병배 차장은 "안내책자가 바닥나면서 약식가격표를 나눠줄 정도로 인파가 몰려 집객수 파악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일부 인기 평형은 청약 희망자가 많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델하우스 풍경의 특징은 '떴다방(이동 중개업자)'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실수요층 청약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청약률 올리기 경쟁 업체들은 초기 인기몰이에는 성공했다며 '청약률 끌어올리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입지여건 및 브랜드,분양가 등에 따라 업체간 청약률이 크게 달라질 것에 대비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민 계룡건설 과장은 "무주택 우선공급 경쟁률이 1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업체마다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해종합건설은 바닥 마감재를 온돌마루로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자극받은 계룡건설도 온돌마루를 사용키로 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단지 규모가 크다는 점과 분양가가 다른 업체보다 평당 30만원가량 싸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업체들은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평형 분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영숙 동보주택건설 사장은 "30평형대는 실수요층이 두텁지만 40평형대 이상은 수요자가 적어 업체들이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내세웠지만 동보주택건설은 당초 계획과 달리 40평형대에 대해서는 중도금 1·2차분에 대해 무이자 융자를 실시키로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