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건설업에 종사해온 건설인으로서 큰 영광입니다.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을 대표해서 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업계에서 보기드문 엔지니어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대림산업 이용구 사장(57). 올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된 이 사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건설업계 최고의 재무구조 달성, 업계 최초 지식경영 도입, 지속적인 기술력과 품질향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높이 평가받아 부러움을 샀다. 그는 외환위기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내실경영을 추구해 지난해 수주액 3조5천6백억원, 매출 2조7천억원, 순이익 1천1백억원의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화려한 실적은 낸 데는 IMF 이후 비효율적인 자산 매각 등 자산건전화에 주력, 지난해 부채비율 87%라는 초우량 회사로 만들었던게 큰 힘이 됐다. 이 사장은 건설회사는 특히 기술력과 품질ㆍ안전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1980년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국내 최장의 사장교량인 서해대교 건설과정에서 60여건의 신기술을 적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온라인 건설기술 컨설팅사업을 시작해 타당성조사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 전과정에 대한 컨설팅 솔루션을 내놨다. 이 사장은 지난 71년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림산업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전무, 공사본부장, 부사장 행정부문장을 거쳐 2000년 사장으로 부임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