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0:04
수정2006.04.02 10:07
世有伯樂,
세유백락
然後有千里馬.
연후유천리마
千里馬常有,
천리마상유
而伯樂不常有.
이백락불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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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백락이 있는 후에야 천리마가 있게 되었다.
천리마는 늘 있는 것이지만 백락은 늘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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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한유(韓愈)가 한 말이다.
'잡설(雜說)'에 보인다.
이 세상에는 많은 말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천리마도 섞여 있다.
백락은 감식안이 뛰어나서 많은 말 가운데서 정확하게 천리마를 가려내곤 하였다.
백락이 알아주지 않았다면 그 천리마도 여느 말처럼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임오는(壬午年)은 말의 해이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천리마가 되어 국가발전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우리 국민은 천리마같은 자질을 지닌 국민인데 이를 제대로 알아주고 이끌어 주는 백락같은 지도자가 없다.
이제는 국민이 선거를 통하여 스스로 백락같은 지도자나 일꾼을 찾아 내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