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쌍용1차 아파트 주민들은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 축제''를 연다.

이 축제엔 바르게살기협의회,그린캠프(부녀회),생활축구회,테니스회,노인회 통장단 등 주민자치 동아리 6개가 참여한다.

아이들도 제기차기대회 영화 등을 한껏 즐긴다.

3년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신순조(41)씨는 "지난달 열린 축제때도 갖가지 음식과 다양한 행사로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며 "2천가구가 넘는 큰 단지이지만 이웃끼리 사촌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쌍용1차 아파트엔 아이들이 많아 늘 활기가 넘친다.

유치원과 피아노 미술 영어학원 등이 단지안에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입주자들 가운데 30∼40대 부부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처럼 교육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이란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가주초등학교 3년생인 김고은(9)양은 "학교가 바로 옆에 있고 놀이터도 아파트에 다섯개나 돼 하루 종일 찻길 건널 일이 없다"고 자랑했다.

29,39평형 2천6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난 96년말 옛 민주자유당 연수원 부지에 건립됐다.

송파구에선 올림픽훼밀리아파트,선수촌아파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고층 단지다.

인근에 새 아파트가 없어 시세는 높게 형성돼 있다.

매매가는 29평형이 1억5천8백만~1억9천8백만원(전세값 1억1천5백만~1억3천만원),39평형이 2억4천만~2억9천5백만원(전세가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29평형은 전세물건이 귀한 반면 39평형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웅공인 김복수 대표는 "전세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매매가는 최근 5백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