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학신입생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 유치전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대학입학시즌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총장과 교수들이 입시 설명회등 다양한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는가하면 재학생들까지 동원되고 있다.

수험생들을 위한 음악 공연이나 "캠퍼스 투어"도 선보이고 있다.

"예비 대학생"들을 유혹하기 위해 "DM(Direct Mail)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각 대학의 우수학생 유치전략을 알아본다.


<>고려대=지난6월 고교생을 초청,입시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7월에는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를 두차례나 열었다.

2천명 이상의 학부모가 참석한 이 설명회에선 2001학년도는 물론 2002학년도 입시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학생 동아리의 모던댄스및 힙합 동아리춤 공연,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곁들여졌다.

이에앞서 고대는 올2월부터 6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OKU"행사를 열었다.

수험생 10명과 대학 재학생 1명이 조를 이뤄 캠퍼스를 돌면서 학교를 소개하고 수험생에게 락과 라틴댄스 공연도 보여줬다.

이 대학은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대학문화 체험"행사를 가진데 이어 10월과 11월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고대 극회 공연과 고연전 등 학교 행사와 연계한 이벤트를 적극 펼쳐 우수학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동국대=9월중 고교 교사와 수험생들을 학교로 초청,입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까진 교사만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수험생도 별도로 초청키로 했다.

구체적인 전형방법을 설명해주고 영화감상,캠퍼스 탐방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10월에는 수도권 소재 학교의 중고생을 초청,오픈 캠퍼스 및 열린마당 축제를 열 계획이다.

1,2부로 나눠 진행될 이 행사에는 "테크노 여전사"로 유명한 인기가수 채정안과 그룹 HOT 등 이 대학에 다니거나 동문인 연예인들이 나와 펜사인회와 공연도 한다.


<>숙명여대=최근 홍보위원을 맡고 있는 교수와 홍보팀 직원 등이 지방에 있는 69개 고교를 돌며 입시설명회를 가졌다.

과거 응시현황을 기초로 응시자가 많았던 고교를 주대상으로 했다.

특히 2학년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이메일과 집 주소를 적도록 한뒤 입시정보와 학교안내를 DM(Direct Mail)과 이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이 대학은 지난7월 4일과 11일 서울 지역 고교교사를 초청,두차례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7월 18~19일 이틀 동안 서울.경인지역 51개교 1백16명의 우수 여고생을 초청,"제3회 숙명 21세기 인재대학"을 열었다.

대학강의 체험과 예비숙명인 캠프,숙대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6일에는 주요 입시학원 관계자들을 학교로 초청,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10월말에도 지방 고교 순회 입시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숭실대="디지털 대학"이미지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 대학은 지난7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교내 사회봉사관에서 여학생 정보화캠프를 열었다.

여고생 70명은 대학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윈도우98 MS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인터넷검색 홈페이지제작 등 정보화 교육을 받았다.

대학측은 이같은 교육 외에도 유명인사 초청강연과 공연,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숭실대는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위해 수험생을 위한 정보 캠프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주대=수험생과 학부모를 같이 초청하는 이색 입시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전국 20개 고교를 방문하는 행사도 기획중이다.

지난8월말부터 10월말까지 두달간을 집중홍보기간으로 정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 11개 도시별로 진학교사 초청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전국 5백78개 고교의 진학교사 2천6백75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달 5일과 다음달 25일에는 서울 강남과 강서지역 고교 교사 2백10명을 인터컨티넨탈호텔과 63빌딩으로 초청,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또 오는 28일에는 광주(무등파크호텔)지역 50개고교 교사 2백20명을,다음달 6일에는 대전 지역 47개고교 2백55명의 교사를 초청한다.


<>포항공대=일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웰컴 투 포스텍",과학고 재학생 대상의 "이공계학과 대탐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이공계학과 대탐험"에는 전국 1백여개교 2백40여명이 참여 했으며 이들은 대학시설 견학,학과별대탐험,질의응답 및 설문조사,동아리 즐기기 등을 체험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