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보험사 창구를 한번쯤 두드려볼 만한다.

최근들어 각 보험사들이 개인 대출을 확대하면서 금리가 은행권과 엇비슷해
지는 등 조건이 많이 좋아졌다.

보험사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담보로 하는 약관대출이나 아파트를 담보로 맡기는
아파트담보대출이 바로 그것.

이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별 어려움없이 곧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류접수후 늦어도 일 주일이내에서 목돈을 쥘 수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보험가입자가 아니라도 자기소유의 아파트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당초 약정한 대출기간보다 앞서 돈을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않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적용금리는 연9.5~9.7%선.

돈을 빌리는 한도는 담보가액 범위이내다.

현재 대출금리가 낮은 곳은 동부생명과 동부화재 LG화재 동양화재 등이다.

똑같이 연9.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부생명은 최대 5억원까지 10년간 빌릴 수 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연9.9%, 교보생명은 연10.2% 선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고객 형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장 30년, 교보는 최장 20년까지 빌려쓸 수 있다.

고객이 돈을 중도 상환해도 수수료를 받지않는다.

대한생명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처럼 한도를 설정해놓고 그때그때 돈을
꺼내쓸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이자는 꺼내 쓴 돈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손해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출 세일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는 아파트의 경우 시가의 70%범위내에서 최장 20년까지 돈을
빌려준다.

금리는 연9.5~9.7%다.

이 회사의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한 계약자가 돈을 빌릴 경우 0.1%포인트
금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상해보험이나 저축보험등 장기보험 계약자는 0.2%포인트, 대출을 받은 후
연체가 없는 우량 대출자는 0.25%포인트까지 금리할인 혜택을 받는다.

삼성화재도 담보가액 범위내에서 최장 20년까지 돈을 빌려주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로 장기간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3억원까지
연9.3%의 특별금리를 적용한다.

대출상환은 만기때 원리금을 일시상환하거나 5년 10년 20년동안 균등하게
분할해 갚을 수도 있다.

동부화재는 분당이나 일산에 있는 빌라 등도 아파트와 똑같은 기준으로
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연9.5%다.

모든 보험사가 운용중인 약관대출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그동안 낸 보험료
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금리는 아파트담보 대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사에 문의하면 금리와 대출한도 등을 곧바로 알려준다.

보험사에 따라서는 고객이 요청하면 은행통장으로 대출금을 입금시켜주기도
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