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당산철교 재개통을 앞두고 신촌 이대입구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팔려고 내놓은 상가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점포 임대가격은 연초에 비해 20%정도 상승했다.

IMF관리체제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권리금도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금까지 상권을 주도했던 의류업종 대신 대형 외식체인점 캐릭터
상품점 등 새로운 업종이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

상권재편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신촌일대 상권이 바닥을 벗어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면서 "당산철교가 재개통되는 연말껜 유동인구가 증가, 본격 활황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 상가시세 동향 =상권 활성화의 기대감은 점포값에 반영되고 있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A급지역인 이대입구와 신촌전철역 주변의 대로변 상가는
평당 임대가가 연초보다 2백만~3백만원 오른 1천5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권리금도 10평점포 기준으로 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IMF 한파가 심했던 지난해엔 A급지역 점포의 절반이상에 권리금이 붙지
않았다.

대로변에서 이면도로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B급지역의 상가시세도 강세다.

1층 10평짜리 점포기준 평당 임대가는 1백만원가량 상승한 7백만~1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권리금도 4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이면도로변에 있는 C급지역 상가들은 점포임대가가 평당 5백만~7백만원으로
아직까진 큰 변동이 없다.

권리금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물이 회수되며 호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이대입구에 위치한 한국부동산컨설팅 서부사무소 김영태 소장은 "지난
여름부터 상가를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경기회복과
지하철개통이란 호재를 고려하면 점포값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포인트 =상가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수익률이다.

직영할때는 매달 이익금액이 투자원금의 1.5~2%는 돼야 승산이 있다.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원가 종업원월급 제세 공과금등을 빼고 월 1백50만~
2백만원가량은 남아야 한다.

임대할때도 월고정수입이 총투자비의 0.7~1%는 보장돼야 사업성이 있다.

입지여건을 살필때는 고객의 동선을 잘 따져봐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아도 장사가 잘되는 곳은 따로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배후상권과 매출규모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상가라 해도 지하철입구와 가까운 곳이 아니라면 과감히 이면도로변
상가를 노리는게 낫다.

초보투자자들은 마음에 맞는 곳을 찾아도 최소한 3개월이상은 지켜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