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대응 총점검] 현장을 찾아서 : 공기업/병원..한국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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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재앙"이 올지도 모르는 2000년 1월 1일이 불과 1백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해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이 마비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예고된 위험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비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Y2K전선에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 통신 도로 제조업체 등 각 부문별로 Y2K 문제 해결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
"통신분야 Y2K문제 이상없다"
한국통신은 통신부문에서 유일하게 Y2K문제를 1백% 해결, 대외적으로
"이상없음"을 정식으로 선포한 업체다.
이 회사가 Y2K문제를 인식,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던 지난 97년부터
Y2K문제 해결 완료를 선언한 올해 8월까지 투입한 비용은 모두 1천7백81억원.
웬만한 중소기업의 한해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통신망 운영.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간 통신업체로서 부담이 얼마나
컸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통신이 Y2K문제 해결에서 가장 고심했던 대목은 날짜를 2000년을 전후한
어느 날로 설정해도 통신시스템 운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통신시스템이 운영을 멈춘다는 것은 바로 전국에 걸친 통신망이 마비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어느 시점에서든 시스템의 기능들이 일치성을 유지하고 어떤 인터페이스
와 저장공간에서도 세기를 혼동없이 표현.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이 2000년을 윤년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Y2K문제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연도를 아예 네자리로 표기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8년 11월 부사장 직속기구로 Y2K 추진본부를 구성, 자체
인력과 외부 전문인력을 투입해 통신망관리에서부터 교환.전송.선로시스템
무선과 위성.정보.마케팅시스템까지 수정했다.
한국통신이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외국산교환기 수정
문제.
국산교환기의 Y2K문제를 해결해도 외국산 교환기에 문제가 있으면 서로 연계
되는 통신시스템의 성격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단순히 외국업체의 기술인력을 지원받는 것에서 벗어나
해당업체의 원천기술을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외국 업체들이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시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대가를 요구해 지루한 협상을 벌인 끝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외국산 교환기의 핵심부품을 교체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 시험도 이미 마쳤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예상치못한 사내외 돌발상황에 대비해 Y2K 추진본부를
지휘본부로 개편, 긴급상황시 시스템 복구및 대체 프로세스 개발 등을 내용
으로 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수시로 훈련을 실시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
다가왔다.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해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이 마비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예고된 위험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비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Y2K전선에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 통신 도로 제조업체 등 각 부문별로 Y2K 문제 해결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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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분야 Y2K문제 이상없다"
한국통신은 통신부문에서 유일하게 Y2K문제를 1백% 해결, 대외적으로
"이상없음"을 정식으로 선포한 업체다.
이 회사가 Y2K문제를 인식,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던 지난 97년부터
Y2K문제 해결 완료를 선언한 올해 8월까지 투입한 비용은 모두 1천7백81억원.
웬만한 중소기업의 한해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통신망 운영.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간 통신업체로서 부담이 얼마나
컸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통신이 Y2K문제 해결에서 가장 고심했던 대목은 날짜를 2000년을 전후한
어느 날로 설정해도 통신시스템 운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통신시스템이 운영을 멈춘다는 것은 바로 전국에 걸친 통신망이 마비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어느 시점에서든 시스템의 기능들이 일치성을 유지하고 어떤 인터페이스
와 저장공간에서도 세기를 혼동없이 표현.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이 2000년을 윤년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Y2K문제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연도를 아예 네자리로 표기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8년 11월 부사장 직속기구로 Y2K 추진본부를 구성, 자체
인력과 외부 전문인력을 투입해 통신망관리에서부터 교환.전송.선로시스템
무선과 위성.정보.마케팅시스템까지 수정했다.
한국통신이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외국산교환기 수정
문제.
국산교환기의 Y2K문제를 해결해도 외국산 교환기에 문제가 있으면 서로 연계
되는 통신시스템의 성격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단순히 외국업체의 기술인력을 지원받는 것에서 벗어나
해당업체의 원천기술을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외국 업체들이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시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대가를 요구해 지루한 협상을 벌인 끝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외국산 교환기의 핵심부품을 교체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 시험도 이미 마쳤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예상치못한 사내외 돌발상황에 대비해 Y2K 추진본부를
지휘본부로 개편, 긴급상황시 시스템 복구및 대체 프로세스 개발 등을 내용
으로 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수시로 훈련을 실시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