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81년 준공된 암사.명일지구는 그린벨트에 인접해 있어 쾌적함이
돋보이는 곳이다.

4천9백20가구로 서울시 5개 저밀도지구중 규모가 가장 작고 11~22평형의
소형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교통 환경영향 평가를 받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어 사업추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울아파트가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영2차아파트도 조만간 조합원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암사 현대아파트를 비롯 지구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재건축이 완료될 5년후엔 이 일대가 대단위 아파트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현황 =동서울 시영1,2차 한양 등 4개단지로 구성돼 있다.

시영아파트가 4천4백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면적은 25만6천6백73평방m다.

대지지분은 시영1차가 가장 넓다.

13평형의 경우 지분이 15평이다.

이곳은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교통여건이 좋은게 장점이다.

지하철5호선(명일역)과 8호선(암사역)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배재중.고교, 명일중.고교, 한영 외국어고등학교 등이 있어 학군도 강남지역
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개발기본계획 =전체 사업대상부지 30만3천7백34평방m 가운데 주택용지가
22만6천2백30평방m로 가장 많다.

도로용지 학교용지 등 도시계획시설은 6만9천5백35평방m, 상가 등이 들어설
상업시설은 7천9백69평방m이다.

고덕대로 북쪽에 위치한 1주구엔 기존 녹지를 보존, 공원이 조성되고 이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방사형구조로 배치된다.

2주구의 명일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에도 녹지공간이 꾸며진다.

서쪽에는 중저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1주거구역과 2주거구역이 마주보는 곳엔 공용청사와 상가가 건립된다.

12~25층으로 건립될 아파트는 현재의 4천9백20가구보다 15.7% 늘어난
5천6백91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일정 =사업진척도가 가장 빠른 곳은 지난 96년7월 조합인가를 받은
동서울아파트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주민동의율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나머지 3곳도 서울시 저밀도 개발계획안 확정이후 사업추진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시영2차는 빠르면 오는 10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민동의율도 95%를 기록하고 있다.

시영1차도 주민동의를 80%가량 확보한 상태고 50가구로 단지규모가 가장
작은 한양은 지난달 이미 주민동의를 마쳤다.

<>투자분석 =대지지분이 가장 넓은 시영1차 아파트를 예로 들어 투자분석을
해보자.

시영1차는 11,13,15평형 3개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매매가는 11평형이 8천7백만~9천2백만원, 13평형 1억1천8백만~1억2천5백만원
15평형 1억4천8백만~1억5천2백만원이다.

이중 13평형을 매입해 33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수익성을 따져보자.

13평형의 매매가는 1억2천만원, 전세가는 2천6백만원이다.

매매가에서 전세가를 빼면 9천4백만원이다.

4년후에 입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금융비용(연 11%)은 4천1백36만원이다.

여기에 추가부담금을 더해야 한다.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힘들지만 대략 8천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이주비와 전세금이 상쇄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비용은 2억4천만원이 든다.

이달 입주예정인 인근 암사현대아파트 33평형의 시세가 2억3천만~2억4천만원
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규모가 크기때문에 입주후 시세는 주변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 =건축연도가 다른 지구에 비해 짧지만 규모가 작고 사업에
걸림돌이 별로 없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서울시 개발계획안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시공사가 확정된 동서울이나 주민동의율이 높은 시영2차는 빠르면 내년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시영1차도 대지지분이 넓은 점을 감안하면 투자수익성
이 기대된다.

현장과 조합을 방문해 실제 사업추진 현황은 어떤지, 무상지분율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를 확인한후 투자에 나서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