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원공구는 엔드밀 탭 드릴 등 초정밀 절삭공구 제조업체이다.

자본금은 3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나 달리 경기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자본금 규모 이상의 순익을 올릴 수있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이다.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에서도 4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40% 가까운 매출신장세이다.

올해는 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00년엔 6백억원 2001년엔 7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2백11%에서 올해 92%로 급격히 줄었다.

2000년엔 49% 2001년엔 44%로 낮춘다는게 이 회사의 방침이다.

매출증가 및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순익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에 시달린 지난해에도 15억원
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올해는 32억원 2000년엔 43억원 2001년엔 56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엔드밀 탭 드릴 등 초정밀 절삭공구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한 공작기계부품이나 전자기기부품 등을
가공하는데 사용된다.

정교함이 요구되는만큼 한번 사용한 절삭공구는 마모로 인해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회사의 절삭공구에 대한 수요가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다.

이 회사가 IMF위기를 돌파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탄탄한 수출망과 우수한 기술력이다.

전체 매출의 80%를 수출한다.

수출대상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52개국에 이른다.

이에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은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로열티를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 순수히 자사 브랜드로 판매한다.

그 때문에 이 회사는 엄격한 기술검사를 고집한다.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이 제시하는 표준규격의 허용오차보다 더 엄격한
자체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앞으로는 국내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수출주력기업이면서도 국내시장 점유율(60%)이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만큼 이 회사의 국내시장 장악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도 이 회사의 커다란 장점이다.

이 회사는 외국 경쟁업체에 비해 30~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96년에 이 회사가 영국공장을 설립할 당시 영국과 독일의 경쟁사들이 견제
차원에서 이 회사의 공장설립건에 대해 항의했을 정도다.

10년 이상 장기근속해 생산성이 높은 숙련 기술인력이 많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장점이다.

벤처캐피탈인 무궁화투자기금은 이 회사의 성장성을 인정해 지난 5월
6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