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고도정밀산업체로 변신을 추진한다.

삼성항공은 28일 항공기제작 사업부문을 항공통합법인에 넘기는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반도체부품.장비 *광디지털 *터보엔진 *특수방산 등 4개
부문의 사업을 특화, 집중육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98년 1조8천억원인 매출을 5년뒤인 2003년엔 2조5천억원으로
38% 늘려 2천5백억원의 이익(이익율 10%)을 달성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이를 위해 반도체 핵심부품인 리드프레임과 반도체 제조장비인
칩 마운터, 광응용기기인 실물화상기 등에서 미래수익사업을 발굴해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터보엔진 및 항공기엔진 제작분야에서 해외선진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자주포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특수방산사업에서 해외시장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항공은 항공기 제작 및 조립사업은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3사의
통합단일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가칭)"으로 완전히 이관할 예정이다.

물류자동화 사업의 분사작업도 곧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식경영 *정보화 *디지털
*금융 *전문능력 등 5개 핵심역량을 기능.조직별로 본격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항공은 우선 톱-다운 방식으로 지식경영을 신속히 개인과 조직으로
전파해 역량을 높이면서 인센티브 제공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수익 및 재무구조 개선, 원가절감 운동 등의 경영활동을
정보화 디지털화 전문능력배양 등의 지식경영 시스템화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 회사는 토익 6백20점 이상의 직원 점유율을 현재 63%에서 연말까지
70%로 높이고 인터넷이용 등 정보화 자격취득률도 65%에서 연말까지 1백%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중이다.

삼성항공 이중구 대표는 "21세기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지식.기술집약기업
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같은 중기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