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뜸했던 한강이남 서울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선
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이 지역 아파트중 단지규모가 1천5백가구를 넘
는데는 모두 6곳으로 분양물량이 6천5백여가구에 이른다.

층과 방향이 좋은 로열층이 일반에 배정되는 공장이전부지 아파트도 2곳이
포함돼 있다.

강남권에선 이들 아파트가 잠실등 저밀도지구를 제외하곤 사실상 마지막으
로 공급되는 대단지여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단지아파트 <>

*공장이전부지 아파트 = 대우건설과 LG건설은 각각 영등포 하이트와 방림방
적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한다.

대우건설은 4만여평의 부지에 25~35평형 2천4백80가구를 짓는데 2월말께 조
합원을 모집한다.

대우는 당초 전체물량의 절반가량을 일반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전부 조
합원에게 공급키로 방침을 바꿨다.

대우는 오는 8월께 착공해 2001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난해 영등포 일대에서 공급된 아파트보다 10%이상 싼 평당 4백
40만원으로 책정됐다.

LG건설은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24~46평형 1천7백38가구를 5월께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문래역과 가까워 도심진입이 쉽고 중대형아파트가 전체물량중
80%를 차지하는게 특징이다.

평당분양가는 5백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인근 대방동 아파트단지와 더불어 신흥주거단
지로 탈바꿈 된다.

*재개발.재건축아파트 = 관악구 봉천4-2, 신림2-1, 시흥1구역, 화곡동 재건
축아파트가 관심대상.

벽산건설은 봉천4-2구역과 시흥1구역에서 모두 6천9백92가구를 건립하는데
이중 1천3백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특히 내달 선보일 시흥1구역은 4천98가구로 구성되는 매머드급 단지로 평당
분양가는 4백80만~5백1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공은 신림2-1구역에서 17-44평형 2천3백가구를 짓는다.

이중 1천4백82가구는 4월께 분양된다.

이 곳 아파트는 관악산 맞은편에 자리한 환경친화형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단점으로는 다소 불편한 교통이 지적되지만 인접지역이 재개발을 통해 모두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변신된다는게 매력이다.

대우건설은 강서구 화곡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32~71평형 2천2백92가
구를 건립한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1천여가구.모두 중대형아파트로만 구성되고 지하철5호선
우장산역과 가까워 이지역 거주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연립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주거지역에 위치한데다 화곡시장등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대우는 오는 11월께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분양분을 공급할 방침이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