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쿠바에 대한 제재완화 방안을 빠르면 21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쿠바에 대한 제재완화 결정은 지난 1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쿠바방문과 이달초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과
교황의 회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쿠바정책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제재완화 내용은 <>쿠바국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한 항공기 직항허용 <>쿠바계 미국인과 미국거주 쿠바인들의
쿠바내 가족들에 대한 송금허용 <>쿠바에 대한 의약품판매허가절차 간소화
등이라고 말했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쿠바에 식량지원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96년 2월 쿠바출신 미국인들의 항공기 2대가 쿠바의 미그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후 쿠바로의 항공기 직접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등
대쿠바 제재를 강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