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또 전세값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부산 대전 등 지방 대도시들은 지난달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당은 50평형이하 아파트 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60평형이상은
떨어지는 등 규모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현동 시범현대아파트 47평형은 이달초보다 3천만원정도 오른 3억8천만~
4억2천만원에 거래됐으며 구미동 무지개LG아파트 27평형도 최근 1천만원이
상승, 1억8천만~1억9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그러나 분당동 샛별우방아파트 67평형은 5억8천만~6억2천만원으로 이달초
보다 2천만~3천만원이 내린 값에 매매됐다.

일산신도시에서는 백석동 삼호아파트 32평형이 최근 1천만원이 올라
1억6천만~1억6천5백만원에 매매됐으나 나머지 아파트들은 종전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건들이 이달초보다 5백만원이상 높은 값에 나오고 있어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광주의 집값이 지난 3월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전 대구시도 약보합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값은 입주물량이 풍부한 용인수지지구일대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상승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분당의 경우 초림동과 이매동 일대의 아파트 전세값이 소폭 떨어지는 것을
빼곤 금곡 야탑 내정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3백만~1천만원씩 오른 값에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지방은 전세 수요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 부산시를 제외하곤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