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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산업] '북경 새 시장 가경림은 누구'..경제개발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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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진출한 국내외 기업들은 지난달 29일밤 북경 시장서리에 임명된
    가경림 전 복건성 당서기(56)의 업무 스타일과 함께 인사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 신임 북경시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경제발전의 다양한 형식을 잘
    이해하는 중국관리"라고 평하고 있다.

    가시장이 복건성 당부서기(85년) 복건성장(91년) 복건성 당서기(94년)를
    역임하면서 기술집약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철도의 현대화 등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인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게 된 배경이다.

    그는 복건성 당부서기로 있을 때인 지난 85년 복건성내 하문경제특구와
    하문시 주시 천주시 등을 "삼각 경제개방구"로 선포한후 이 지역에 홍콩
    대만 등의 화교자본 유치와 신기술 도입에 열을 올렸다.

    이때 가시장은 중앙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중국 연안경제특구가 해외자본 끌어들이기에 급급한 나머지 업종
    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유치하고 있을때 가시장은 포켓용 계산기와
    컴퓨터및 텅스텐 정광공장 등 첨단사업만을 골라 사업을 허가했다.

    당시 "고기술이 있는 곳에 가경림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복건성이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해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한 점도 그의 특기로
    꼽힌다.

    그는 홍콩 대만 등의 해외화교들과 긴밀한 연계를 가지면서 경제개발을
    꾀했다.

    특히 많은 화교들과의 친분관계는 향후 북경시장의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가시장이 복건성에 있을때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분야는 물류이다.

    그는 성장때나 당서기 재직시 대외무역을 신속히 하기 위해선 육.해.공의
    교통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했다.

    한 예로 광동성 최초의 전기철도인 응하철도를 전철화해 수송능력을 향상
    시키고 오지와 연안지방의 물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했다.

    이 부분은 가시장이 북경시내의 교통환경 개선및 북경과 지방성간 연계
    육로개설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밖에 가시장과 생활을 같이 했던 사람들은 그를 "정치력이 뛰어난 사람"
    으로 기억한다.

    지방생활을 하면서도 중국 중앙당및 국무원 고위관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성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때 중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시장에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기계설비수출입총공사와 복건성 등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은
    "가시장은 한번 미워한 사람은 영원히 미워한다"고 기억한다.

    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특기가 없으면서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문에 가시장과 관계를 맺을 때는 처음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그가 일약 북경시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중국정세 분석가들은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무색무취한 가시장을 택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려는
    포석"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지난 40년 하북성에서 태어나 생활의 대부분을 복건성에서 영위한 가시장이
    일약 중국의 "부총리급 시장"에 임명된 것은 그가 계파에 속하지 않은
    경력이 감안됐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가시장은 곧 열릴 북경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승인을 거쳐 "서리꼬리"
    를 떼게 된다.

    전임 이기염 북경시장은 북경인민대표대회(시의회 성격)에 사표를 제출,
    승인받는 형식으로 물러났으며 금명간 국무원 노동부당위원회 서기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북경=김영근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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