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계주기자] 청주시의 대표적 달동네인 상당구 수동 81번지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 된다.

대전의 서우주택건영은 청주시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수동지구 2만6천여
평에 9백35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재개발사업계획을 청주시에 1
6일 제출했다.

사업계획을 보면 24평형 2백36가구,34평형 4백80가구,51평형 24가구,76평
형 60가구,98평형 39가구등 모두 12개평형 9백35가구를 올 하반기 착공과
동시에 분양키로 했다.

이 단지는 평형별 단지구분을 하는 한편 랜드마크와 조각공원을 조성해
우암산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출입구조성과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등의 특성이 부여된다.

회사측과 수동지역 주택조합은 최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
서는 24평형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가구당 전세자금 3천만원과 이주비 2백만
원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 일대 부지는 서우주택건영 소유로 그동안 재개발이 추진돼왔으나 우암
산경관보존을 위해 고도제한지구에 묶여오다 이번에 고도제한이 87m로 완화
돼개발이 가능해졌다.

청주시는 이 지역의 재개발문제를 놓고 우암산 경관보존을 위해 개발을
제한하자는 입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으나 개발추진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한편,수동지구는 6.25당시 월남민들이 정착해 지금까지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역으로 그동안 재개발이 추진돼왔으나 청주시와 지주 주민들간의
입장차이로 착수되지 못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