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컨설팅이 신규업종으로 부상하면서 사업영역을 둘러싸고 분열양상
마저 보이던 부동산컨설팅업계가 빠르면 이달안에 통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쟁적으로 설립된 한국부동산카운셀러협회
와 한국부동산컨설팅협회는 최근 잇달아 모임을 갖고 하나의 단체로 통합키
로 합의했다.

이들 협회는 이를위해 두단체를 대표하는 한국감정원등 6개업체(각각 3개업
체)로 구성된 통합소위원회를 구성,정관마련작업에 들어갔다.

통합소위원회는 지난달말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첫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달초에는 정관기본골격 마련을 위한 접촉을 가졌으며 16일
3차 회의에서 개략적인 정관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칭)한국부동산컨설팅협회가
발족되면 부동산컨설턴트에 자격증을 발급하고 일정기간의 연수및
교육을 통해 컨설턴트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란을 벌이고있는 회원의 자격도 정회원 준회원 특별회원등으로
분류돼 실제 컨설팅영업을 하면서 노하우를 갖고있는 업체와 자격증만
갖고있는 개인들간에 차별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구먹구구식으로 책정되고있는 컨설팅용역비도 일정한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통합소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관련,건설교통부도 내년 부동산시장개방을 앞두고 외국 부동산업체의
진출이 가시화되고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분열양상을 더이상 두고볼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국감정원 주축으로 설립된 한국부동산컨설팅협회와 한국감정평가
업협회 소속회원으로 구성된 한국부동산카운셀러협회는 같은 업무를
담당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협회를 구성하는등 보이지않는 신경전을
벌여와 감정평가업무영역 다툼을 벌여온 감정원과 감정평가업협회의
감정대립이 재현되고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