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10~14년된 소형 저층아파트가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있다.

5일 부동산중개업계에따르면 건축연수가 15년이상된 저층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값이 오를만큼 올라 있기때문에 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10~14년된 저층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건축연수가 10~14년된 저층아파트는 서울시내에 27개단지,수도권에
29개단지등 서울.수도권에 모두 56개단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이들 저층아파트들은 아직 재건축에대한 기대가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
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이 상당폭 오른 상태이다.

특히 위치가 좋고 대지지분이 높은 단지의 저층아파트들은 평당가격이
9백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아파트의 경우 15평형의 매매가는
1억4,000만원 17평형은 1억6,700만원에 형성돼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00만원이상 오른 것이다.

고덕주공아파트도 2단지 15평형이 1억1,200만원 18평형이 1억2,800만원정도
에 거래되고있으며 5단지 24평형은 1억7,800만원 27평형은 1억9,800만원을
호가한다.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의 경우에도 2차 17평형이 1억3,700여만원 19평형이
1억7,500만원에 거래되고있다.

부동산가에서는 건축연수가 10~14년된 이들 저층아파트의 가격이 시간이 지
날수록 더 오를것으로 보고있다.

이젠 서울시내에 바로 재건축을 시작할수있는 건축연수 20년안팍의 아파트가
별로 없는데다 아파트가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오를수밖에 없는
만큼 "장기투자"라는 관점에서 10~14년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중개인들은 그러나 이들 아파트를 살때는 재건축을 했을 때의 사업성
대지지분의 크기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있는지의 여부등을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하고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