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각광을 받는 상가는 아파트 단지내상가이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초보자라해도 위험부담이 적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올릴수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후단지가 5백가구이상되는곳에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근린생활업종점포를 열면 실패할 확율이 거의 없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상가라해도 "무조건 잡아놓고 보자"고 생각하면
안된다.

단지의 크기나 위치,성격에따라 상권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탓이다.

특히 배후단지의 규모가 크면 상가건물이 한동만 들어서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입주자의 수를 고려,몇개의 상가건물이 들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같은 단지안에 몇개의 상가건물이 들어설 경우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주민들의 이동동선이다.

같은 단지안에있는 상가라해도 어느곳에 위치하느냐에따라 매상에
큰 차이가 난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아파트단지안에는 상가건물이 4개가 있다.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단지 코너마다 상가가 1개씩 배치돼있다.

그러나 이들 4개의 상가중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쪽의 상가 2개가
반대편에 있는 상가에비해 장사가 잘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농수산물도매시장쪽으로 버스가 다니고있고 입주자들이 주로 그곳으로
통행하기때문이다.

얼핏 볼때는 배후단지를 공유하고있는데다 상가의 종류도 같아 비슷한
매상을 올릴수있을것같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셈이다.

그래서 아파트단지내상가를 구할때는 배후단지의 규모와 함께 주민들의
이동동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

단지에 따라선 중앙도로보다 샛길이 주요동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