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가 10만가구를 넘어섰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분양이 안된 아파트는
모두 10만5천5백56가구로 사상 최고의 미분양을 기록했다.

서울시를 제외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과 지방중소도시는 물론 남양주
김포 평택등 최근들어 신규택지개발이 활발한 수도권의 위성도시권에서도
미분양물량이 계속 늘고있다.

이중에서 준공되고난 이후에도 팔지않고있는 아파트도 2천5백81가구에 달했
다.

준공이후에도 주인을 찾지못하고 있는 악성미분양은 강원도와 제주도 2곳에
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이 가장 많은 2백24가구,다음은 속초(1백91가구)원주
(1백8가구)평창(2백22가구)등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제주시에서만 준공이후 팔지않지않고있는 물량이 4백26가
구,서귀포 2백46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도와 서귀포에서 미분양이 것은 주택업체들이 대도시주민들을
상대로 이 지역에 주말별장용 주택으로 아파트공급을 늘였으나 주택경기침체
로 팔리지않고있는 적체 물량이 많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그동안 상대적으로 분양이 잘되던 수도권의 서울 위성도시권에서도
미분양이 대량으로 발생,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미분양아파트가 무려 2천6백
50가구나 늘어나 전체 미분양물량이 1만4천2백50가구에 달했다.

전체 미분양물량중 82.4%에 달하는 8만7천1가구가 민영아파트이고 공공부문
에서 지은 아파트중 미분양물량도 1만8천5백85가구나 됐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