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경제학] (16) 후방굴절 공급곡선..노택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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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말할때 누구나 떠올리는 말이 수요와 공급이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난다.
그런데 이와같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예외가 있으니 수요의 경우는 이미
살펴본 기펜재에서 이와같은 예를 찾아볼수 있고 공급의 경우는 후방굴절
공급곡선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후방굴절공급곡선은 공급이 가격상승에 따라 함께 증가하다가 어느 수준
이상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해도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노동의 경우를 들수 있다.
개인이 노동의 공급량을 결정하는데는 노동의 가격이라고 할수 있는
임금뿐아니라 전체 가용시간가운데 노동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의 크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들어 하루 24시간 가운데 노동의 재생산에 필요한 최소의 시간을
8시간이라고 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동안 일을 해야 한다면 이
노동자는 16시간의 범위내에서 임금이 노동의 재생산에 필요한 최저임금에
도달할때까지 노동의 공급을 늘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임금이 아주 높아져서 8시간만 일을해도 최저임금을 가지고
16시간 일을 했을때와 같은 소득을 얻을수 있다면 나머지 8시간 가운데 일을
해서 더 벌수 있는 소득과 여가시간 사이에서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점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이 노동자는 8시간과 16시간사이에서 노동시간을 택하게 되고
나머지는 여가를 즐김으로써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임금이 높아지면 여가를 즐기는데 필요한 비용까지 커버해 주기
때문에 임금이 높아질수록 여가를 더욱 선호하게 되고 노동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와같이 임금이 높아지면서 일정수준까지는 노동의 공급이 늘어나다가
임금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노동공급이 줄어들면서 공급곡선은 활처럼
뒤로 굽어지게 된다.
이를 후방굴절노동공급곡선이라고 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말이 나오고 "한시간 일더하기 운동"까지 전개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미 후방굴절의 부분에 와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난다.
그런데 이와같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예외가 있으니 수요의 경우는 이미
살펴본 기펜재에서 이와같은 예를 찾아볼수 있고 공급의 경우는 후방굴절
공급곡선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후방굴절공급곡선은 공급이 가격상승에 따라 함께 증가하다가 어느 수준
이상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해도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노동의 경우를 들수 있다.
개인이 노동의 공급량을 결정하는데는 노동의 가격이라고 할수 있는
임금뿐아니라 전체 가용시간가운데 노동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의 크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들어 하루 24시간 가운데 노동의 재생산에 필요한 최소의 시간을
8시간이라고 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동안 일을 해야 한다면 이
노동자는 16시간의 범위내에서 임금이 노동의 재생산에 필요한 최저임금에
도달할때까지 노동의 공급을 늘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임금이 아주 높아져서 8시간만 일을해도 최저임금을 가지고
16시간 일을 했을때와 같은 소득을 얻을수 있다면 나머지 8시간 가운데 일을
해서 더 벌수 있는 소득과 여가시간 사이에서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점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이 노동자는 8시간과 16시간사이에서 노동시간을 택하게 되고
나머지는 여가를 즐김으로써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임금이 높아지면 여가를 즐기는데 필요한 비용까지 커버해 주기
때문에 임금이 높아질수록 여가를 더욱 선호하게 되고 노동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와같이 임금이 높아지면서 일정수준까지는 노동의 공급이 늘어나다가
임금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노동공급이 줄어들면서 공급곡선은 활처럼
뒤로 굽어지게 된다.
이를 후방굴절노동공급곡선이라고 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말이 나오고 "한시간 일더하기 운동"까지 전개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미 후방굴절의 부분에 와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